[뉴스초점] 中서 30시간 된 신생아도 감염…하루 새 70명 숨져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70명 더 늘어났습니다.
확진자도 하루 새 4천명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발병국가도 계속 추가돼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현재 27개국에서 2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황정현 기자 통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국외상황을 보도하고 계시죠.
먼저 발원지인 중국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하루 사이에 사망자만 70명이 추가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확진자 수는 2만 8,000여명, 사망자 수는 563명입니다.
특히 이 수치는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 집중돼 있는데요.
이곳에서 확진자만 전체의 70%에 달하는 1만 9천 600여명, 사망자는 대다수인 549명이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에는 생후 30시간된 신생아도 포함됐는데, 산모가 출산 전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수직감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아기 상태는 양호한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 수치가 축소됐다는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건가요.
[기자]
현지언론과 홍콩언론 등이 현장상황과 의료진을 통해 보도한 건데요.
5분 동안 시신 8구가 실려나가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사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사망자와 확진자가 많다는 증거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차이신과 홍콩명보 등은 검사지나 시설이 부족해 보통 폐렴이나 미확진으로 처리된 사람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의료진들의 증언을 전하기도 했고요.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우한 내에서만 7만 5,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우한 주변 도시들이라고요.
이곳이 제2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꼽히는 곳이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이란 곳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당국의 지원이 이곳에 집중돼 있는데요.
그런데 통계수치를 보면 우한뿐 아니라 인접도시인 황강과 샤오간 등의 확진자 수도 두 곳을 합쳐 3,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사망자도 50명이 넘습니다.
반면 마스크나 방호복, 살균제와 병상 등은 부족한 상황이고 정부가 내린 도시 봉쇄령으로 생필품 조달도 어려운 걸로 확인됐습니다.
마스크 하나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당국이 주변도시까지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 품귀현상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요.
중국에선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쓰고 다닌다는데 그 아이디어가 기상천외하다고요.
[기자]
네 아마 SNS를 통해 이미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플라스틱 생수통을 뒤집어 쓰고 다니거나 반으로 자른 오렌지 껍질이나 자몽 껍질을 마스크처럼 쓰기도 하고요.
속옷으로 입을 가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예 배춧잎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는가 하면, 마스크를 낀 것도 불안했는지 비닐로 온몸을 감싸고 돌아다니는 가족도 있었습니다.
상황만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얼마나 불안하고 공포스러웠으면 저렇게까지 해야만 했을지 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일반 마스크라도 사용하는 게 낫고, 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당국의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고요.
[기자]
네, 중국 푸젠성에선 우한을 다녀와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이 이를 숨기고 대규모 연회에 참석해 4,000명이 자가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헤이룽장 성 법원은 고의로 전염병을 퍼뜨리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엄포를 놓기도 한 상황이고요.
시진핑 주석 역시 엄격하게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국 밖에서의 발병국가도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자치령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240여명이 감염됐는데요.
일본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 28명, 태국 25명, 그 다음이 우리나라로 23명 순이었습니다.
홍콩과 필리핀에선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나왔습니다.
[앵커]
우리와 근접한 일본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크루즈 선박에서의 감염 여파가 컸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크루즈 선박에서 감염자가 10명이 나왔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요코하마에서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확진환자가 타고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해당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모두 포함해 3천명 넘게 타고 있었습니다.
일단 의심증세를 보이거나 접촉자로 분류된 273명을 선별해 검사했고 이 중 결과가 나온 31명 가운데 10명이 확진된 상태니까 추가 확진 가능성은 큰 상황입니다.
[앵커]
일본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크루즈 선박에 확진자가 타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죠.
[기자]
홍콩 항구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승객 1,800여명이 배 안에 갇혀 검역을 받고 있고, 이탈리아 로마 인근 항구에 기항한 대형 크루즈에서도 중국 여성이 고열 증세를 보여 7,000명이 한동안 하선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음성판정을 받아 하루 만에 봉쇄령은 풀렸죠.
세계크루즈선사협회는 크루즈 출발 전 14일 이내로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과 승무원들의 탑승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앵커]
중국 이외의 국가를 내려온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판정을 받은 것도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제3국 감염'에 비상이 걸린 상태죠.
[기자]
네,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금지를 내리거나 또 중국으로...
